살아가는 이야기
향기로운 인연
이문복
2019. 6. 7. 20:31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많은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유 안진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중에서
우리가 만난적은 없어도
당신은 오래된 친구같아
내이야기를 죄다 스스럼없이 하게 됩니다
이제 나에게 더없을 좋은친구....나는 그거면 됩니다
우리가 아프게 사랑할일도
죽을만큼 보고싶어 밤을 새울일도 없지만
마음은 자꾸 쓰입니다
늙어가는 흔적..요즈음은 잠시 잊고삽니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