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쓸쓸함에 대하여
이문복
2019. 6. 18. 08:40
우리에게
괴로워하며
진지하게 정색하고
아프게 따지며
힘들여 셈할일들이
얼마나 남았겠는가
허망함을 허망함으로 받아들이는 관용을
나는 요즘 훈련하고 있다
김병익 비평집''조용한걸음으로''서문중에서
언젠가 읽었던글입니다
견디는 일.....
지금 생각해보니 그시간들을
내가 어떻게 견뎠는지 모릅니다
늘 내글에는 저녁 어스름처럼 쓸쓸함이 깔려있다합니다
친구들은 내가 외로움없이
그냥 쓸쓸함을 즐기는것 같다고 하는데
그때는 정말 쓸쓸했습니다
나는 내속마음을
잘 터놓지않아 주변사람들은 나를 잘 모릅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당신이 있었으면
내시간이 조약돌 던진 강물처럼
고요히 퍼져 내가 쓸쓸함없이도
잘견디고 있었을것입니다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