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부치지않는편지
이문복
2019. 7. 18. 06:29
오늘 집에와서 하루종일 밀린 집안일하고
이제 까페에들어왔습니다
백일 넘게 숨막히게 달리던 시간들
호흡을 가다듬으며
숨쉬며 느리게 쉬어가라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친구들과 모임을 하면
남편 흉보는걸 제일 많이 해도
나는 솔직하지 않아 누구에게 내속이야기는 안합니다
점점 우리의 시간이 길어지니
당신은 솔직한사람이라 내게 편하게 하는말이
당연한것도 섭섭해질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게 너무 솔직하지말고
나처럼 숨길건 숨기세요 ㅎ
당연한 일인데도 내가 쓸쓸해지는거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아픈사람땜에
너무 솔직한 사람땜에
이래저래 쓸쓸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위에 시" 편지"처럼
"한구절을 쓰면 한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내 부치지않는 편지는
오늘도
일기처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