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는 편지
나를 찾아서
이문복
2020. 4. 29. 08:05
나를 찾아서
이문복
광주시외버스터미널
해운대가는 우등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여행간다고 남편이 책상위에
슬며시 올려놓고 나간 여행비봉투도 가방에 챙기고
나는 혼자 길을 나선다
혼자 버스를 기다리고
차창가에 혼자 앉아
창밖을 스치는 풍경들과 마주하고
휴게소에서 혼자 차를 마시고
오랫만에 만나는 혼자만의 여유로운 이시간들이
행복하다
조카들이 콘도도 예약하고
올라올때 비행기표도예약했다고 해 나선길
동생과 조카들을 부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5시간을 달려 해운대에서 만난 동생과 조카들...
나는 딸이 없어 딸들과 여행 다니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는데
마음 착하고 살가운 조카들과 여행이
참 기분좋다
저녁바다를 보며
푸짐한 생선회 그리고 해산물들...술이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