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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진숙아

by 이문복 2016. 1. 1.

 

 

진숙아...
어느덧 너와 이별한지 육년이 되었구나
아빠와 또리랑 널보러갔는데
이번에는 물도 얼지않고
투명한 물속...맑은하늘...
여전히 삼촌과 잘지내리라 믿는다
엄마는 몇밤만 더 자면 육십이고
네가 만만하게 봐 코도 물어 피가 철철나던 아빠도 이젠 환갑이다
엄마 힘들때 같이했던 14년...
너 없었으면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야탑탄천에서 벤치에 앉아
저녁노을 바라볼때 네가 옆에 있어줬던거...
널 잃어버리고 2시간만에 찾았던거...
너가 떠날때 너무 힘들어 다시는 강아지랑 인연
안가지려했는데...
네가 없는 우리집에 유기견 또리와 들고양이 나비가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단다
너무 서운해하지마렴
엄마의 살가운 딸이고 다정한 친구였고
설레이는 애인같았던 우리딸....
보고싶다
내년에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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