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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그리움

by 이문복 2016. 6. 17.

 

아침에는

신문을 보다가

눈이 침침해 돋보기 안경위로

머리를 뒤로 제치고 안약을 떨어드렸다

이 건망증이 우울하다

저녁에는

내사랑웬수씨와

텃밭에서 뜯어온 상추쌈을 먹는데 

카세트에서 시크릿가든의 Adagio가 흐른다

무심한 그가 소리내어 술잔을 비우고

나는 입안가득 상추쌈을 먹으며

눈물을 훔친다

나이들면서

지나간것은

죄다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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