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살아가는 이유

by 이문복 2020. 5. 10.




하루종일

봄비가 추적추적내린다

저녁식사후

실내자전거를 타다가

낮에 봄비땜에 못한 운동을 하기위해

길을 나선다

인적드문 물빛호수공원

저녁강바람의 비릿함이

훅 얼굴을 스친다

요며칠 내가 싫어하는

문통과 더불당의 압승으로

신문도 뉴스도 폐북도 끊고산다

투표일전날

여동생이 미래통합당에 투표하면

나는 동생이 좋아하는 가수

양준일유투브를 구독해주기로 거래를 했다

오랫만에 우리집에 온 시누이둘은

더불당이 승리한게 당연한거라며

문재인이 정치를 잘한다하고

나는 같은 천주교신자라도

문재인은 정말 싫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문재인지지율 높은게

나는 다 뻥인줄 알았는데

주변을 보면 문재인이 의외로

인기가 많은것같다

여하튼 앞으로 나는 세상돌아가는일에

신경을 쓰지않고 살생각이다

조국같은 인간들이 판치고

먹고사는게 힘들다면서도

문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어쩌랴

그래도 아들은

선거날에는 꼭 문자를 한다

엄마가 지지하는당에 투표했다며

이번에는 여자친구도 같이 했다고ㅎ

그러나 앞으로는

뉴스대신 평화방송을 보며

세상돌아가는거에 신경쓰지않고

내가 좀더 평온히 잘 늙어가는거에

마음쓰고 살겠다



저녁 어스름

마지막꽃잎을 부여안고 내리는 강가

오솔길에 분분히 날리는 꽃잎들

걸음을 옮길때마다

내발등위로

소리없이 내려 앉는다

아.....

이래서 나는

다시 산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는법  (0) 2020.06.21
고맙다는 말  (0) 2020.06.06
친구  (0) 2020.04.08
좋은사람  (0) 2020.03.17
나는 이렇게 늙어간다  (0) 202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