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봄비가 추적추적내린다
저녁식사후
실내자전거를 타다가
낮에 봄비땜에 못한 운동을 하기위해
길을 나선다
인적드문 물빛호수공원
저녁강바람의 비릿함이
훅 얼굴을 스친다
요며칠 내가 싫어하는
문통과 더불당의 압승으로
신문도 뉴스도 폐북도 끊고산다
투표일전날
여동생이 미래통합당에 투표하면
나는 동생이 좋아하는 가수
양준일유투브를 구독해주기로 거래를 했다
오랫만에 우리집에 온 시누이둘은
더불당이 승리한게 당연한거라며
문재인이 정치를 잘한다하고
나는 같은 천주교신자라도
문재인은 정말 싫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문재인지지율 높은게
나는 다 뻥인줄 알았는데
주변을 보면 문재인이 의외로
인기가 많은것같다
여하튼 앞으로 나는 세상돌아가는일에
신경을 쓰지않고 살생각이다
조국같은 인간들이 판치고
먹고사는게 힘들다면서도
문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어쩌랴
그래도 아들은
선거날에는 꼭 문자를 한다
엄마가 지지하는당에 투표했다며
이번에는 여자친구도 같이 했다고ㅎ
그러나 앞으로는
뉴스대신 평화방송을 보며
세상돌아가는거에 신경쓰지않고
내가 좀더 평온히 잘 늙어가는거에
마음쓰고 살겠다
저녁 어스름
마지막꽃잎을 부여안고 내리는 강가
오솔길에 분분히 날리는 꽃잎들
걸음을 옮길때마다
내발등위로
소리없이 내려 앉는다
아.....
이래서 나는
다시 산다
살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