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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는 편지

부치지 않는 편지5

by 이문복 2015. 11. 14.


부치지 않는 편지5
이 문복
당신 없이도
하루가 갑니다
오늘 하루
아주 한가롭게 보냈습니다
달디단 봄 햇살에 발 담구고 앉아
오래된 시집하나 꺼내들어 읽다가
흘러간 팝송 눈감고 듣다가
창문 열어놓고 라일락향기에 젖기도 했습니다
참,
캔맥주 하나 마시며
아,
어젯밤 산책길 나무벤치
당신 목덜미를 돌아 내 뺨을 스치던바람도 생각나
창가를 서성거리기도 했습니다
달빛 좋아
당신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서러운 봄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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