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두달전인가
병원에서 혈압을 쟀는데
고혈압으로 나왔다고 끌탕을 하며 수선을 떤다
나이들어도 건강관리에 신경 안쓰고
즐겁고 신나게 세월을 살더니
내가 "아이고 으쩐다냐 그렇게 술 좋아하더니...ㅋㅋㅋ"놀리는 소리엔
염치없는지 딴청을 한다
한달전에 나와 같이 받은 건강검진결과 신장질환의심으로 통보가 왔다
검진전날 술 잔뜩먹고 검사받고
재검때는 겁나니까 맨 정신으로 가서인지
결과는 괜찮다고 나왔다
사랑없이는 살수있지만
혼자 밥먹는건 견딜수 없을것 같다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