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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는 편지

부치지 않는 편지21

by 이문복 2015. 11. 14.


부치지 않는 편지21
이 문복
나는 오늘도
그대에게
당도하지 않을 편지를 씁니다
작고 아름다운 간이역
몇개를 지나는 동안
벌써 쓸쓸한 등을 보이는 당신
철길을 따라 걷는 발잔등위로
분홍 살구꽃잎....
고운 바람이 차례로 나무가지를 흔드는 동안
잦아드는 기인 기적소리
나는,
여전히 아프게 살아가고
내가쓴 편지는
마음에 혼자 새기는 것일뿐
그냥
봐도
잊은줄로 짐작해서
지나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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