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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비오는날

by 이문복 2016. 7. 17.

 

하루 왼종일 비가온다

지루한 하루를 견디며 창밖을 보다

동해바다여행때의 한사람이 생각났다

먼저 친구들과함께 했던 여행

그곳에서 같이간 친구의 아는 사람과

저녁을 같이 먹었다

생선회가 나오기전에

홍합이 든 미역국 한그릇이 나왔다

나는 결벽증이있어 집에서도 남편과

찌게도 따로 떠서 먹고

나가서도 다른사람과도 찌게를 같이 안먹고 건더기나 한두번 먹고 마는데

혼자 미역국을 떠먹는 그가 안되보여

별난성격인 내가 그사람이 떠먹는 미역국을

숟가락을 넣어 같이 먹었다

그날 친구의 아는사람은 암환자서 혈색도 까맣고

항암치료를 받아서인지 머리도 많이 빠졌고

처음보는 사람인데 마음이 너무 짠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자기가 암환자라

음식 같이 먹는것도 꺼리나보다 생각할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미역국을 여러번 떠먹었다

그래도 성격이 밝아보여 다행이었다

 

나도

가끔은 착할때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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