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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빠

by 이문복 2016. 8. 7.

 

 

 

오빠....

오빠가 떠난지

벌써 4년이 되어가네

해마다 찾아간 강가

올해는 풀숲이 너무 무성해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변을 빙빙 돌다가

강이 잘 보이는 산마루로 올라가

미숙이가 준비한 제사음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내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어~

이럴때 용파리가 있었으면 거뜬하게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

강가 바로 옆에서 오빠를 만날수 있었을텐데용파리는 일이 있어 못오고 우리끼리 왔어~

오빠가 늘 마음쓰던

미국가서 10년을 고생한 미숙이 

사비나는 화장품회사 메니저

글라라는 지멘스라는 독일회사에서 일을 하고

이제 오빠가 마음놓아도 될꺼야

오빠....

내년부터는 오빠기일날

미숙이네 집에서 하기로했어

오빠가 있는 곳...

풀숲이 너무 우거져 한여름에는 갈수가 없어서...

오빠가 자식이 없어

동생인 우리가 준비하는 제사

오빠가 동생들한테 한거어 비하면

많이 약소하지만

기일에는 꼭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잘있는거지...

아직도 안주없이 깡소주 먹는건 아니지....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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