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3달정도되는
새끼고양이 까망이가
뜨거운 햇볕을 피해 주차한 이웃집차밑에
있다가 피하지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친구랑 약속이 있어 만나고 돌아오는 시외버스 차안
남편이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먼길이라 차를 두고갔는데
버스타고 가기엔 너무 마음이 바뻐
택시를 잡아타고 들어왔다
나는 무서워서 보지 못하고
남편이 작은박스에 사료랑 까망이를 넣어
뒷곁 양지바른 매실나무 옆에 묻고
까망이의 영혼이 편히 쉴수있게
묵주를 손에쥐고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며
소복히 둥근 무덤위로
친구가 유럽여행중 사다준성수
아끼느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성수를
너무 일찍 세상과 이별한 작은영혼위로
몇방울 뿌려줬다
새끼를 품고 키웠던 에미가
옆에서 슬프게 울어대고
어미를 달래주려고
좋아하는 백숙을 끌여줬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음식에
어미가 입도 안되고 울기만한다
나는 이별은 늘 적응이 안돼
또 얼마동안 힘들것같다
인연...
되도록이면
이제 누구와도 인연을 피하고 싶다
언제나
이별은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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