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리제이션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사소한 신체 문제도 죄다 질병으로 여기며
"의사의존형"사람이 되어
모든 증상을 치료 대상이라 생각하며
환자로 살아가는것이란다
난생 처음 늙어보는 불안감...
소화 안되는것
변비 생기는것
청력이 떨어지는것
자주 사레가 들리는것
골감소증땜에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것
이런것들이 노화의현상이란다
친정아버지는
엄마가 세상뜨고 십년훨씬 넘게
혼자 사셨다
93살까지 외롭게 사셨던 아버지
젊은시절 집안일에 무심하고 한량이었던 아버지
노후는 엄마없이 질병으로 고생하며
쓸쓸히 생을 마감하셨다
그래서 나는 늙는게 겁난다
아버지를 닮아 너무 오래살까봐..
자식이 많아도 아버지를 돌봄사람이 없어
요양원에 모셨는데
날마다 문앞에서 자식들을 기다리던 아버지
그 외로운 삶...
나는 오래사는건 정말 겁난다
그러나 사는 동안은
내다리로 걷고 내손으로 밥해먹으려고
걷기운동도 열심히 하고
집에서도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나 스쿼트 아령운동도 열심히 한다
나이들면서
하나둘 슬며시 찾아오는 어쩔수 없는 노화현상..
병원만 다니기엔 너무 아까운 노년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열심히 운동하여
사는동안 건강히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