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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차에 기름 가득 채은날

by 이문복 2022. 11. 13.

차에 기름 가득채운날

세상 내가 가고 싶은곳 어디라도 갈수있을것 같아 
차암 행복하다
내가 세상살면서
몇 안되는 행복한일중에 하나는
차에 기름 가득 넣을때다
시집몇권 챙기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달려온 서해바다 궁평항찻집

바닷가 구석진 돌담에 기대어 늦게핀 장미꽃 
슬프지만 행복하다

 

이제

내가 해야할일도 잦아들고

무심한 세월은 눈치없이 자꾸 나를 밀어낸다

아직도 무덤덤히 보낼수없는 일들이 남은건지

작은일로도 다른사람들보다

훨씬 더 상처받고

내사십대가 오십대견디는 것을 겁냈던것처럼

나는 앞으로의 시간들이 자꾸 겁난다

차를 반쯤 우려냈을때의 그향기로 살고 싶은데 

마음뿐

아련하게 슬프기도하고

안달나게 초조하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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