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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멋진남자의 멋진 허세

by 이문복 2016. 3. 18.


그 허세는 말이지요.
평생을 아내에게만큼은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은 것이었어요.
아내 눈에 멋져 보이려고
책도 열심히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들은 거고요.
아내 앞에서 무거운 것도 잘 들고
힘든 산길도 쉽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매일 운동을 했지요.
바라는 게 있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그 허세를 잘 지키다가 떠나는 겁니다.
나이에 비해선 좀 거창한 꿈인가요?”

그가 만면에 주름 가득 미소 지었다.
청년의 미소였다.
한세실업 김동녕회장

칠순이 넘은 노신사...
나는 이 멋찐남자의 아내가 너무 궁금하다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깊으면
오랜 시간을 함께한 아내에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멋쪄보이고 싶을까
그많은 인연중에 부부로 만나
기인 시간을 설레임으로
세월의 흔적 스며가는 아내와
고요히 늙어가는것...

아내에게
여전히 제일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반백의 이남자...
그 아내가 어떤 여자일까
또 그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정말 궁금하다
엄청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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